사용 후기(사연포함) 올립니다.
하*루2026. 10. 1.
아들한테 묻는 것도 자존심 상해서 혼자 유튜브 강의 틀어놓고 따라했습니다. 자막 하나 넣는 데 한 시간. 영상 한 편 만들면 하루가 갑니다. 솔직히 조급했어요. 월급이 끊기는데 뭐라도 만들어놔야 하지 않겠습니까. 그래서 강의도 몇 개 질렀습니다. 몇백만 원짜리. 근데 앞부분만 보다가 결국 안 보게 되고. 그 돈이면 마누라랑 밥이나 먹으러 다닐 걸. 단톡방에서 콘팩 얘기가 돌길래, 이번에도 또 그런 거겠지 싶었습니다. 이 나이에 속을 만큼 속았으니까. 근데 채널 주소 넣고 한마디 하면 영상이 나온다길래, 뭐 밑져야 본전이지 하고 해봤어요. 나오더라고요. 대본도, 편집도, 목소리까지 다. 그날 저녁에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. 서러워서가 아니라, 그동안 새벽까지 눈 비비면서 캡컷 붙잡고 있던 내가 좀 불쌍해서요. 지금은 퇴근하고 저녁에 영상 서너 개 뽑아놓습니다. 예전엔 일주일 걸렸을 양이에요. 조회수 잘 나온 채널 주소 넣으면 그 스타일로 만들어주니까, 매일 "오늘 뭘 올리지" 이 고민 자체가 없어졌어요. 정년이 무섭지만은 않습니다. 적어도 빈손은 아니니까요.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일도 안일어나요. 근데 한 발 내디디면, 생각보다 세상이 열리더라고요.

